용서, 믿음, 봉사

 

누가복음 17:1-10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실족케 하는 것이 없을 수는 없으나 있게 하는 자에게는 화로다 

[2] 저가 이 작은 자 중에 하나를 실족케 할진대 차라리 연자맷돌을 그 목에 매이우고 바다에 던지우는 것이 나으리라 

[3]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계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4] 만일 하루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얻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 

[5] 사도들이 주께 여짜오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하니 

[6] 주께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우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7] 너희 중에 뉘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저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할 자가 있느냐 

[8] 도리어 저더러 내 먹을 것을 예비하고 띠를 띠고 나의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9]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그대의 믿음이 자라기를 바라면 그대는 믿음을 말하고, 믿음으로 살고, 믿음으로 행하여야 한다. 그대가 이같이 살아있는 믿음을 활용할 때 그대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강한 남녀로 자라날 것이다(원고 1, 1889).

 

1, 2절에서 예수는 다른 사람을 죄로 이끄는 것은 죄라고 말한다. 3, 4절에서 다른 이들이 잘못하였을 때 그들을 용서하는 것은 제자들의 의무라고 지적한다. 5, 6절은 복음의 원칙들을 실천하는 데 필수적인 믿음을 다루며, 7~10절은 복음의 원리들을 설명해 주는 비유로 구성된다. 

 

 

본문연구

  1. 하나님의 목적을 거스른 자들(남을 실족케 하는)은 결국 무슨 일을 당하게 되는가? (눅 17:1, 2; 롬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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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구절은 용서의 구절과 병행하여 죄의 형벌을 제거하며, 보증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우리에게 가리킨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롬 8:1).

  2. 죄지은 자가 죄책에 사로잡혀 있지 않고 회개할 기회를 갖도록, 우리는 그를 어떻게 취급해야 하는가? (눅 17:3, 4; 마 18:2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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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제자들이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하였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응답하셨는가? (눅 17: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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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인들은 의무 이상을 하게 되는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무슨 동기가 합당한가? (눅 17:7~10, 12: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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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의사항

  1. 용서해준 경험과 용서 받은 경험을 통해 배운점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봅시다.

  2.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믿음은 양이 아니라 질의 문제를 말씀하신 것이다. 양과 관계 없이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 둘 중의 하나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3.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의무는 무엇인지 이야기해 봅시다.

 


1. 예수께서이르시되. [용서, 믿음, 봉사, 17:1~10]. 다음 부분에 나오는 누가복음의 내용이 주어진 시간과 장소에 대하여는 언급된 것이 없다. 주제에 관한 한, 이전 장들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거의 없는 듯하다. 더욱이 이전에 말씀을 들었던 바리새인들(참조 16:14 주석), 17:1~19에서는 그곳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다시금 이야기 속에 바리새인들이 소개되기(20) 전에 여행 기록이 나오므로(참조 17:11), 16장과 17장 사이에는 시간과 장소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17장의 기록을 볼 때, 예수는 이 여행에서 사마리아와 갈릴리 접경지대를 거쳐, 결국 요단강을 건너 다시 페래아로 온 것으로 보인다(참조 17:11 주석; 9, 136).

1~10절에서 주신 교훈의 다양한 내용 사이에 분명한 연계성이 없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누가가 서로 다른 때에 하신 말씀의 요점을 기록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매우 그럴듯하며, 누가가 이곳에서 기록한 내용들은 여행 중에 제자들에게 주신 교훈들의 요점일 수 있다. 동시에 서로 다른 부분들 사이에 깔려 있는 연계성을 찾을 수도 있으나, 실제적으로 사상의 통일이 존재하는가의 여부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실족. 헬라어 스칸달라(skandala). 문자적으로는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경우들” “올가미를 놓다”, “함정에 빠지게 하다”, “걸려 넘어지게 하다.” 올가미를 움직이는 데 사용하는 막대기를 의미하는 스칸달론(skandalon)에서 파생함(참조 롬 11:9; 14:13; 요일 2:10; 2:14).

 

실족케 하는 것. 사람들을 넘어지게 하는(또는 죄짓게 하는) 어떤 것들을 의미한다(참조 5:29 주석).

 

없을 수 없으나. 즉 실족케 하는 일들이 필요하다혹은 불가피하다.” “실족케 하는 일들이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위해서는 필요치 않으나 인간이 처한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것이다(참조 시대의 소망, 438; 17:1).

 

있게 하는 자에게는 화로다. 즉 교훈과 모본을 통하여 다른 사람을 실족케 하고 낙담시켜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지 못하도록 하는 자들에게 화가 있다.

 

2. 이 작은 자 중 하나. 아마도 그리스도께서는, 아직 어린아이와 같은 상태에 있으므로 다른 제자들의 교만한 행동에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어떤 제자들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듯하다.

 

실족케 할진대. 헬라어 스칸달리조(skandalizo-). 문자적으로 덫을 놓다”(참조 5:29 주석). 여기서 예수는 근본적으로 형제들의 불화를 조장하는 것들을 언급하고 있다. 바울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아직 성숙하지 못한 그리스도인들을 넘어지게 할 수 있는 어떠한 일도 하지 말 라고 권고한다(고전 8:9~13).

 

연자 맷돌. 헬라어 뮐로스 오니코스(mulos onikos)는 문자적으로 당나귀 맷돌인데, 이는 맷돌이 너무 커서 당나귀가 그것을 돌려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손으로 돌리는 작은 맷돌에 관해서는 24:41 주석을 참조하라.

 

3. 조심하라. 3, 4절에 대해서는 마 18:15~22 주석을 참조하라. 남을 용서해 주지 않는 것은 그들을 무분별하게 만들어 죄에 빠지도록 하는 방편이 된다. 17:1, 2은 다른 이들에게 우리가 죄를 짓는 문제와 상관되는 것이고, 3, 4절은 남이 우리에게 잘못했을 때의 우리 태도와 상관된다. 우리는 남을 실족케 하지 말아야 하며, 동시에 그들이 우리를 실족하게 할 때 자비를 나타내야 한다.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문맥상 예수가 언급하는 과실이 같은 종류의 것임이 분명하지만, 본문상의 증거는 이 단어들의 생략을 선호한다.

 

4. 일곱 번. 어떤 사람들은 암 1:3을 잘못 해석하여, 유대 랍비들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횟수를 세 번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스도께서 항상 서기관들보다 더 넓은 의미로 율법을 해석한다는 사실(참조 마 5:17, 18 주석)을 충분히 깨달은 베드로는, 그리스도께서 권장하실 인내의 한계를 알기 원한다. 일곱 번은 일반적으로 완전을 나타내는 숫자이다(참조 실물교훈, 243). 그러나 사람을 일곱 번용서하고 그 이상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너무나도 형식적인 용서가 될 것이다.

용서란, 하나님이나 인간 모두에게 단순한 사법적 행위 이상을 의미하며, 갈등이 있었던 곳에 평화의 회복을 의미한다(참조 롬 5:1). 또한 용서에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 곧 죄를 지은 그 사람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포함된다.

 

5. 사도들. 누가가 의도적으로 열두 명을 사도들, 예수를 항상 따라다니던 사람들을 제자들”(참조 1)로 구분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5, 6절은 믿음의 능력과 관계가 있다.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문맥상 이 요청은 눅 17:1~4에 나타난 경우가 아닌 다른 때에 주어졌을 수도 있다(참조 1절 주석). “사도들은 자기들이 어느 정도는 믿음을 가졌다고 느꼈으나, 그것으로 충분치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으로 보인다.

 

6. 믿음. 예수가 말하는 믿음의 소유는, 양이 아니라 질의 문제이다. 사람은 믿음을 갖든지 아니면 믿음이 없든지 둘 중 하나이다. 아주 적은 양의 믿음이라도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들을 이루기에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믿음의 양이 아니라, 그 믿음의 진실성이다.

 

뽕나무. 헬라어 쉬카미노스(sukaminos). 검은 뽕나무. 어떤 사람들은 별개 뽕나무로 여기기도 하지만, 쉬카미노스는 흰 뽕나무의 이름 혹은 무화과나무(sycamore-fig tree)로 알려진 쉬코모레아(sukomorea)와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했다. 쉬코모레아는 흔히 무화과나무”(sycomore, 그러나 개역한글판에는 뽕나무로 되어 있음역자 주)로 번역되었다(참조 암 7:14; 19:4 주석). 하지만 이 나무를 우리가 알고 있는 무화과나무(sycamore)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바다에 심기우라. 예수가 의도적으로 터무니없어 보이는 예증을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분명 그분은 자신의 제자들이 이러한 마술적인 묘기를 행하기를 의도하지 않았다. 이 예증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간다는 예증과 흡사하다(참조 마 19:24 주석). 두 예증 다 문자적으로 이루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고, 따라서 예수도 제자들이 실제로 그런 시도를 해보기를 의도하지 않았다. 그의 이적들 중에도 이런 종류는 없었다.

 

7. 너희 중에. 이 짤막한 비유는 그 관계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5절에 기록된 요청에 대한 답으로써 말한 듯하다. 믿음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종으로서 자신들의 의무를 감당할 자질을 갖추게 한다(참조 10절 주석). 이 비유와 5절의 관계가 확실하지 않다면, 이 비유는 아마도 11절에 간략하게 언급된 여행의 어떤 시점에서 제자들에게 말한 것으로 보인다(참조 1절 주석).

 

밭을 갈거나. 아마도 그 주인의 집은 마을이나 읍내에 있었고, 그의 땅도 멀지 않은 곳에 있었을 것이다. 흔히 종들은 아침에 마을을 떠나 밭으로 일하러 가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참조 민 35:4; 2:3; 3:4; 4:1 주석).

 

. 헬라어 둘로스(doulos). “농노”(農奴) 또는 노예.”

 

. 헬라어 유쎄오스(eutheo-s). “당장혹은 즉시”(참조 막 1:10 주석). 옛날의 영어 관용 표현에서 “by and by”()즉시를 의미했으나, 지금은 정반대의 의미가 되었다. 여기에서 유쎄오스는, 동사 말하다보다는 오히려 동사 가다를 수식하고 있다. 그러므로 주인이 곧 말하되가 아니라, “곧 와서라고 말하는 것이다.

 

8. 하지 않겠느냐. 헬라어에 따르면, 이 질문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기대된다. 부정적인 답변이 기대되는 17:9과 비교하라.

 

9. 사례하겠느냐. 헬라어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하여 여기서는 부정적인 답변이 기대된다. 긍정적인 답변이 기대되는 17:8과 비교하라.

 

10.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는 특별한 칭찬을 받을 자격이 없나이다.” 주인은 그들에게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았을 뿐이므로,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었다. 그는 종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나타내야겠다고 느낄 만큼의 유익을 얻지 못했다. 그들은 삯을 받는 자들이었으며, 그들이 기대해야 할 것은 그것이 전부였다. 그가 그들에게 특별히 빚진 것은 없다. 다시 말하면, 예수는 제자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할 권리가 있었고,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것을 기대할 권리가 있다. 우리가 그분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때에라도 그로 인해 그가 우리에게 어떤 특별한 의무를 갖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바울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참고 고통을 당한 모든 것에 대하여 자랑할 것이 없”(고전 9:16)다고 말할 때 그는 진정한 봉사의 정신을 반영한다. 바울의 봉사는 주님께 대한 깊은 의무감에 의하여 자극된 것이었다. 복음을 전하면서 그는,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고전 9:16)고 하면서 무거운 책임을 이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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